미국 뉴욕연방은행장 "9월 금리인상 설득력 떨어져"...12월 인상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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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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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한 발 물러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에 가까운 현재의 기준금리를 다음달부터 올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작아졌음을 시사했다.

더들리 행장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관점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결정하는 작업에 대한 설득력이 몇 주 전보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변동이 미국의 성장에 하락 압력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환경이 미국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연준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는 않았다. 연준이 이후 몇 달이 더 걸리더라도 금리인상이 연내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더들리 행장은 "미국 경제가 내는 성과에 대한 추가 정보가 발표되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설득력은 더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하면서 9월 금리인상은 정설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쇼크로 전 세계 증시가 요동 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장은 12월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더들리 행장의 이날 발언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첫 공개 언급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문제는 오는 27∼28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회동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동은 미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매년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경제 심포지엄'이다.

옐런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불참하지만 각각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회동을 주도하고,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장과 고위 간부들이 집결하는 만큼 최근 차이나 쇼크 관련 파장과 대책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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