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경영] 현대차, 첫 중간배당·투명경영위원회로 주주권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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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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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 47기 정기주주총회[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 대열에 동참했다. 현대차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현대자동차그룹 출범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사상 첫 중간배당 결정으로 주주친화 경영의 의지를 내보인 가운데 투명경영위원회 활성화로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8%이며, 배당금 총액은 2687억원 규모다.

현대차는 배당성향을 향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수준과 비슷한 규모인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한국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15%”라며 “현대차도 단기적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평균 배당성향이 25%에서 30% 정도”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이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익 보호위원회(거버넌스 위원회) 설치 등 주주 친화정책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이 같은 주주 친화 경영을 통해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등 경쟁사들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를 원 위치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4월 인수합병(M&A)이나 주요 자산취득 같은 중요 경영사항 등에 대해 주주의 권익을 반영토록 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사내이사와는 별도로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 참석해 이사회와 소통을 담당하고 주주총회 시 재무제표·배당금액 승인에도 관여한다. 활동 내역은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현대차는 국내 투자자 간담회와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데 해외의 경우 기존 상·하반기 2회에서 지난해 4회로 늘렸으며 올해도 4회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6~9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존 실적 위주의 설명과 달리 그룹의 지배구조와 함께 주주권익보호 장치인 투명경영위원회 설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주주 소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주총 1주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조기에 공시하고, 외부 감사 회계법인 선임과 관련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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