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키아(CEO 라지브 수리)와 LTE 네트워크 기반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수 킬로바이트(KB) 수준의 저용량의 정보를 송수신하는 ‘소물(Small Things)’간의 통신을 대규모로 지원해야 할 사물인터넷 기술인 ‘MTC(Machine Type Communication)’의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 이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현재의 LTE 네트워크는 수백 Mbps급 초고속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고성능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최적화 돼, 향후 사물인터넷 시대의 본격화에 앞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양사는 소물인터넷 기기에서 다중안테나, 광대역 주파수 지원 기능 등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하는 등 전체적인 기기 단순화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내용도 함께 연구한다.
특히 두 기업은 이미 LTE 네트워크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하고 최대 다운로드 속도 10Mbps의 프리미엄 소물인터넷을 지원하는 ‘MTC 카테고리 1’ 기술의 데이터 송수신 연동 시험을 이미 시작한 상태로, 이번 MoU를 계기로 소물인터넷 관련 기술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노키아 코리아의 미래기술연구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과 앤드류 코프 노키아 코리아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MoU 체결에 이은 실질적 결실을 거두기 위한 적극적 협업을 다짐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최근 3GPP(무선 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위한 국제 협력 기구)에서 초저가 및 초저전력 사물인터넷 특화 기술로 표준화를 준비 중인 ‘협대역 LTE’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협대역(Narrowband) LTE’는 사물인터넷 관련 국제 표준 기술의 하나로써 사물인터넷 기기의 통신을 더욱 단순화시켜 기존의 LTE가 10MHz 혹은 20MHz 주파수 대역폭으로 통신하는 것과 달리 0.2MHz의 좁은 대역폭만을 이용해 저전력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노키아와의 MoU를 통해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생활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 관련 핵심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MTC’ 기술과 더불어 소물들을 연결하는 IoT 전용 통신 기술인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Low Power Wide Area Networks, LPWAN)’ 및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합조직인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iance)’에 지난 7월 가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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