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국 로스쿨…반값 등록금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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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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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버티 대학교 로스쿨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로스쿨이 인기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감소세를 보이던 로스쿨 입학 희망자 수는 최근 들어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작년말에 발표된 미국변호사협회 자료를 보면 2014년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은 3만7924명이다. 이는 미국내에서 로스쿨의 숫자가 53개에 불과했던 197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로스쿨 입학생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10년의 5만2488명에 비해서는 30% 정도나 감소했다.

이처럼 학생수가 급감하자 로스쿨들은 역대 최대폭의 등록금 할인을 내세워 학생들 모으기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법률전문잡지 프리로(PreLaw) 최신호를 인용해 미국 20개 로스쿨들이 2013~2014년 등록 학생들에게 37.6~56.6%의 학비 할인 혜택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장 높은 학비 할인율을 제시한 곳은 리버티대학 로스쿨이다. 학생의 99%가 평균 56.6% 할인된 학비 혜택을 받았다. 그야말로 '반값 등록금' 이다. 이학교 학생이 내야 하는 1년 등록금은 1만8238달러로 이는 미국 로스쿨 평균 등록금인 4만200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학비가 비싼 곳으로 유명한 브루클린 로스쿨은 1년 등록금이 5만4246달러지만 평균 46.8% 학비를 인하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2만9200달러만 내고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로스쿨의 인기가 급락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취업률이 생각보다 높지않은 것도 원인이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쿨 졸업자 중 3분의 2만 직업을 구했다. 

또 2010년은 미국의 경기 부진이 한창인 때여서 수많은 학부 졸업생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얻고자 로스쿨을 선택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일자리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비싼 등록금을 내고 로스쿨에 진학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지나치게 비싼 로스쿨 등록금도 인기하락에 한몫을 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립 로스쿨 등록금은 지난 십년간 무려 60퍼센트가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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