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기자 = ‘용팔이’ 2회 연장 확정, ‘과연 실일까? 독일까?’ 늘어지는 전개엔 네티즌들 바로 뿔나!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기대와 우려속에서 2회 연장을 확정했다.
지난 13일 SBS측에 따르면 “‘용팔이’는 기존의 16부작에서 2회 연장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10월 1일, 18회 방송분으로 종영된다”며 “남은 방송분에서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가에 이어 주연 배우들과의 스케줄 조정에서도 문제는 이어졌다.
작가와 감독님을 따라 합의한 주원과는 달리 예정된 드라마 종영 날짜 이후로 스케줄이 잡혀있던 김태희는 “드라마 완성도와 애초에 약속된 스케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장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방송사에서 연장결정이 난 이상 주연 배우 김태희만 합의가 안된다면 여주인공을 죽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과 더불어 거듭된 설득이 이어진 끝에 김태희 또한 “높은 시청률에 책임감을 갖기로 했다”며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앞서 남다른 속도감과 긴장감으로 극의 몰입을 최고조로 몰아가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드라마 ‘용팔이’, 그로 인해 용팔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시청자들의 애정은 늘어만 갔고 이에 ‘용팔이’는 매회 최고시청률 20%선을 돌파하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전개와 PPL 논란 등이 일면서 여진의 복수극이 속도감을 잃자 시청자들의 원망과 반감을 산 것은 물론 이는 곧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전례가 있어 ‘용팔이’를 아끼는 팬들은 한편으론 연장에 찬성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작가가 우려했던 부분처럼 극의 완성도와 재미가 떨어질까 염려하며 연장 소식이 그저 달갑지만은 않다.
때마침 ‘용팔이’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다시 시청률 20%선으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극중 스토리 또한 새로운 3막의 시작을 알리며 비밀 장부 USB를 중심으로 한도준(조현재)을 향한 한여진(김태희)의 복수극이 새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다시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2회 연장소식은 드라마 ‘용팔이’에 있어 독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다.
또다시 늘어진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살 것인가? 아니면 알찬 속도감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명품 드라마로서의 끝맺음을 할 것인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마 ‘용팔이’는 지금 새로운 시험대 위에 올라와 있다. 이후 판단은 모두 시청자들의 몫이다. 과연 드라마 ‘용팔이’가 그간의 시청률에 보답할 수 있을지 우리 모두는 지켜보고 있다.

용팔이 2회 연장 확정[사진=SBS '용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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