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 일각이 이제와 국민공천제 딴소리…납득 불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9·28합의'를 두고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졸작협상"이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주장해온 오픈프라이머리에 비해 동원 경선의 폐단을 없애고 비용을 크게 줄이는 합리적인 국민공천제"라며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국민 염원인 선거제도와 정치개혁을 내부 권력투쟁과 기득권 때문에 좌초시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조속히 관련 법안을 마련해 처리해주기를 바란다"며 "양당이 더 논의키로 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투표시간 연장, 투·개표 신뢰성 강화 방안도 조속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석 회동 당시 이견만 확인했던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선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인구편차 때문에 농어촌 지역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연계 논의해야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