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이날 부산에는 한때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9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100mm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궂은 날씨였지만 영화인의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다.
오후 6시에 시작되는 개막식 훨씬 이전부터 영화의 전당 앞은 영화 팬들이 모여 바다를 이뤘다.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였다. 영화인들 역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잇단 항공기 결항에도 KTX 등 교통편을 급히 구해 부산으로 향했다.
관객석 입장은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어진 오후 5시부터 시작됐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온 쉬 라이(34·여) 씨는 “이광수를 볼 수만 있다면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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