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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넥센 히어로즈, SK와이번스 페이스북]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목동 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다. 넥센은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해 2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SK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넥센은 ‘창’이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개가 넘는 홈런(203개)을 때려냈다. 2위 롯데와는 26개, SK와는 50개 이상 차이난다. 장타율도 0.486으로 2위 삼성(0.469)과 큰 차이가 난다. 넥센은 이같은 화력을 바탕으로 득점 1위(904점)를 차지했다. 반면 SK의 득점은 693점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투수진은 다소 불안하다. 에이스 벤헤켄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2선발이 불안하다. 피어밴드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양훈은 2차전 선발로 나오기엔 아직 보여 준게 너무 적다. 마무리 손승락도 최근 경기에서 기복있는 피칭을 보였다.
반대로 SK는 ‘방패’다. 투수력과 수비력에서 넥센에 앞선다. 팀 평균자책점은 4위(4.71)로 6위 넥센보다 우위에 있다. 김광현과 켈리의 1,2 선발이 안정감을 주고, 기존 윤길현, 정우람에 박희수, 박정배, 신재웅이 가세한 불펜진은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리그 최강이라 불리기 손색이 없다. 올해 SK 불펜 방어율은 리그 2위다.
수비에서도 넥센에 앞선다. SK는 이번 시즌 초 김성현이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내며 대량 실책을 범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9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꼴지 KT와 8개 차이로 뒤에서 3번째로 많은 실책을 범하며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선은 불안하다. LG에서 트레이드 된 정의윤이 후반기 맹타를 휘둘렀지만 4번의 무게감에서 박병호에 뒤지는게 사실이다. 최정이 엔트리에 전격 합류했지만 부상 이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을지는 의문이다. 박정권을 비롯해 가을에 강한 SK 좌타라인이 부활하지 않는다면 넥센과의 타격전은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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