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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에볼라 백신이 아프리카 현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시에라리온의 한 지원자가 에볼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자체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아프리카 지역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며 빠른 진전과 성과를 자찬하고 나섰다.
신화사는 중국 당국이 최근 자체 개발한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아프리카 현지 임상시험이 시에라리온에서 10일(시에라리온 현지시각)에서 시작됐다고 12일 전했다. 이미 수 십명의 지원자에게 백신을 접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백신은 중국 해방군 군사의학과학원 생물공학 연구소 천웨이(陳薇) 소장 연구팀이 개발한 것이다. 천 소장은 "개발한 백신은 고형물질로 동결건조된 주사용 분말형태로 37도 실온에서 2주 이상 보관이 가능해 아프리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중국 국내에서 중국인, 아프리카인 대상 1차 임상시험도 마친 상태다.
또 "아프리카 현지 임상시험을 위해 지적재산권, 기술, 윤리상의 문제 등에 대해 철저히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 주 만에 시에라리온 정부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임상시험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중국의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시에라리온 보건부 대변인은 12일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시에라리온은 에볼라와 싸워 이기는데 유익한 모든 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총 2만8000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최소 1만1300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에볼라 퇴치에 적극적이다. 중국 자국내 에볼라 감염사례가 없음에도 에볼라 백신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인민해방군 의료지원단 163명을 라이베리아에 파견, 에볼라 치료센터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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