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시·군 급수 조정(20% 감량) 결과 분석회의’를 열고, 용수 감량 공급과 급수 조정에 따른 도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와 실·국장, 시·군 담당 과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1∼7일 급수 조정 결과 분석 보고와 시·군 급수 조정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 시·군별 향후 대응책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석두 부지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도에서는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시·군에서도 가뭄 극복을 위한 도민들의 자율적인 절수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신동헌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급수 조정 결과 분석 보고를 통해 “적응훈련 기간 동안 시·군별 상수관망 밸브 조정과 유입·유출 밸브 조절 등을 실시, 일부 시·군은 목표치를 훨씬 넘겼으나 일부는 이전 사용량을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신 과장은 또 “훈련 기간 11%, 본격적인 급수 조정이 시작된 현재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참여로 15% 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적응훈련에서 나타난 미비점으로 지자체 간 형평성 논란, 절수 실천 분위기 확산 미흡, 가뭄 장기화 시 광역상수도 사용량 증가 우려 등을 꼽았으며, 이에 대한 보완사항으로 감압 및 누수 저감을 통한 추가 절감, 관광지 용수 다량 소비업종 절수기 강제 설치, 각종 행사 유보, 공공시설 물 사용량 강제 조정 등을 제시했다.
보령댐 광역상수도 사용 도내 8개 시·군은 20% 감량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 계획을 새롭게 마련, 중점 추진키로 했다.
보령시는 아파트 단지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에 대한 공급량을 조정하고, 각 가정 상수도 사용량 검침 시 계량기 밸브를 조정한다.
보령시는 또 상수도와 관정을 함께 사용하는 가구에 대해 관정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8개 시·군 중 보령댐 물을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서산시는 사용량 감축 모범 아파트 단지 사례를 발굴해 절감 방법을 전파하고, 고지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서는 가압장을 설치한다.
서산시는 이와 함께 물 사용량이 과다한 가구에 대해 사용 제한까지 검토 중이며, 마을상수도 재가동 등 지하수 대체 사용을 통해 목표량을 달성할 방침이다.
홍성군은 밸브 감압에 의한 급수 조정을 실시하고, 지하수 관정 개발을 통해 수원을 확보하며, 절수기 보급, 누수관 보수, 아파트 등 대수용가 사용량 일일검침 등을 추진한다.
예산군은 지방상수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절수기 구입·보급하며, 당진시는 아파트 동별 공급량 조절 등을, 청양군은 비상급수 지하관정 이용 등을, 태안군과 서천군은 지속적인 주민 홍보 등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도는 그동안 8개 시·군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확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물 아껴 쓰기 운동과 절수기 보급 추진, 광역급수체계 조정, 금강 용수 보령댐 연계 사업 추진, 급수조정에 따른 용수 부족 대비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실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추가 확보,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를 통한 안정적 용수 공급,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대호지 용수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 확대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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