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내리고 빵 파는 화장품 가게'…복합 매장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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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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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킨푸드 콘셉트스토어]

[사진=벨포트 이태원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화장품과 카페의 조합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매장에 카페와 베이커리를 넣어 여성 쇼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하거나 매장 한 층을 유럽식 커피 바 등으로 꾸며 국내 고객뿐 아니라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반응도 좋다.

패션업계에 활발했던 이종(異種) 협업이 화장품 업계에도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벨포트는 이태원에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복합몰을 선보였다. 매장 1층에는 벨포트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를 2층에는 유럽의 노천카페를 콘셉트로 오픈 테라스와 커피 바를 만들었다. 이 카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류가 판매된다. 특히 홍대에서 유명한 루벤스 베이커리를 입점시켜 젊은 여성 소비자사이에 인기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과 외식, 미술관과 카페 등 서로 다른 업종과 협업한 문화공간이 주목받고 있어 화장품에도 이를 적용했다"며 "앞으로 상권 특징을 분석해 체험과 휴식, 문화와 상품을 접목한 콘셉트 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킨푸드도 최근 가로수길에 카페와 화장품 매장을 결합한 콘셉트 스토어를 마련했다. 1층에는 제품을 판매하고 2층에는 보통 카페처럼 생과일주스와 디저트, 베이커리 등을 판매한다. 3층에는 옥상정원을 마련해 쇼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복합매장은 소비자가 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준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의 경우 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도 한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킨푸드 매장의 경우 제품보다 카페 메뉴와 디톡스 워터, 옥상정원 등의 반응이 더 좋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복합매장은 화장품만 사고 매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먹거리와 다이어트 음료 등을 마시면서 사진을 찍고, 공통된 관심사를 얘기하는 게 목적"이라며 "슬로 쇼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화장품 카페가 여성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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