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신규발행 막힌 증권사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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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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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일부 증권사들이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레버리지 비율도 10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1000%를 넘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1112%) 미래에셋증권(1086%) 하이투자증권(1060%) 등이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며, 이 비율이 높으면 부채 의존도도 크단 뜻이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담보로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부채권(RP) 등을 발행하면서 회계상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도 높아진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월말 기준 832%로 5년간 300% 넘게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수익률이 기대되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ELS 발행금액은 미래에셋증권(5023억)이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4628억원), 대우증권(39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당 발행액은 평균 건당 33억2000만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건당 151억원, KB투자증권이 81억7000만원을 발행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레버리지 비율을 규제한다. 1100% 이상인 증권사에는 경영개선권고, 1300% 이상이면 경영개선요구를 내릴 방침이다.

그러자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춘 증권사도 있다. 총 자산을 늘려 비율을 낮춘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을 2조4476억원에서 3조7000억원대로 늘렸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7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레버리지비율이 8월말 기준 820%로 떨어뜨렸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는 자본력이 충분하고 소형사는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크지 않아 중형사의 발행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에 규제가 실시되자 일부 증권사는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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