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1000%를 넘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1112%) 미래에셋증권(1086%) 하이투자증권(1060%) 등이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며, 이 비율이 높으면 부채 의존도도 크단 뜻이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담보로 주가연계증권(ELS)과 환매부채권(RP) 등을 발행하면서 회계상 부채로 계상되기 때문에 레버리지 비율도 높아진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월말 기준 832%로 5년간 300% 넘게 늘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수익률이 기대되는 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레버리지 비율을 규제한다. 1100% 이상인 증권사에는 경영개선권고, 1300% 이상이면 경영개선요구를 내릴 방침이다.
그러자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춘 증권사도 있다. 총 자산을 늘려 비율을 낮춘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을 2조4476억원에서 3조7000억원대로 늘렸다. IBK투자증권도 지난 7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레버리지비율이 8월말 기준 820%로 떨어뜨렸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는 자본력이 충분하고 소형사는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크지 않아 중형사의 발행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내년에 규제가 실시되자 일부 증권사는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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