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이근화선(92) 명예보유자가 병환으로 20일 새벽 별세했다.
함경남도 북청군 신북청면 안곡리에서 태어나 4세부터 무동춤을 추면서 사자놀음에 참여해온 고(故) 이근화선 명예보유자는 한국전쟁 이후 월남해 북청 출신 연희자들과 함께 '북청사자놀음' 재연과 복원에 힘썼다.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군의 전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무렵에 놀던 민속놀이에서 유래된 무형문화재로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북청 출신 연희자들을 주축으로 전승돼왔다. 사자춤을 추며 잡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복을 기원하는 벽사진경(辟邪進慶)의 놀이로 사자춤과 퉁소 소리가 특징으로 꼽힌다.
고(故) 이근화선 명예보유자는 1969년 북청사자놀음보존회에 입회한 후 북청사자놀음 보존회장을 역임했으며 197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 보유자(세부예능: 사당)로 인정받았고 2013년에는 명예보유자가 됐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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