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대에 약속했던 지원금 규모를 줄이겠다고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마저 늑장지급 되고있기 때문이다.
인천대관계자에따르면 인천대의 1개월 필수 경비는 약100억원정도이고,교육기자재 등 기타경비를 모두 합하면 연간 약1900억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인천대는 이같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재원으로 △등록금=680억원 △중앙정부=400억원 △인천시=300억원 △기타(기타수익금 및 은행차입)=520억여원등에서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지원한금액은 1/3에도 못미치는 95억원으로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인천대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예산은 11월까지 밖에 사용할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천시는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지원금 조정이 불가피하며 지원금도 11월 추경예산 편성때 고려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천대는 12월부터 내년신학기까지는 직원들의 임금조차 주기 힘든상황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철홍인천대교수와 학생들은 최근 인천시청 정문앞에서 인천시의 약속된 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며 1인시위에 돌입해 있고, 인천대총학생회도 시청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는가하면 학부모8천여명에게 서면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하는등 학교전체가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에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같은 상황이라면 내년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 할 전망”이라며 “인천시가 약속한 지원금을 모두,신속하게 지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대 학부모인 이모씨(53)도 “인천대가 국립대여서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다른 사립대보다 저렴해 아이를 인천대로 보냈는데 내년에 등록금이 인상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걱정부터 앞선다”며 “국내 경기마저 침체돼 수입이 크게 줄어든 마당에 등록금인상가능 소식은 더욱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천시관계자는 “11월초에 예정된 추경에 맞춰 지원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인천대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인천시의 재정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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