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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원가공개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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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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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의회 과도한 분양가에 제동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과 관련한 논란이 드새지고 있다.

인구는 정체되고 주택보급 과잉으로 주택시장의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도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새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분양가 고공행진 논란 와중에 지난 9월 전주 만성지구 분양가가 3.3㎡당 810만원으로 책정돼 전주시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격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논란에 불을 댕기고 있다.
 

▲전주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진제공=전주시의회]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는 35사단 이전부지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를 넘는 분양 최고가를 경신할 거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더욱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다.

35사단 이전부지(에코시티) 개발사업은 아파트단지 17개 블록, 총 1만3000가구로서 유입인구가 3만명이 넘는 신도시급 개발사업이다. 그중 4개 단지 2700가구가 이달 중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1블럭당 아파트가 600~700가구임을 고려할 때 규모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부지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의회는 26일 개최 예정인 전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앞두고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과도한 분양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전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600만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전북혁신도시 720만원, 하가지구 740만원, 만성지구 810만원으로 분양원가 공개 취지가 무색하게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시의원들은 특히 35사단 이전부지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을 언급하며 “이는 개발사업자가 그동안 사업 지연으로 인한 막대한 금융손실금을 만회하기 위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것이라는 논리”라며 “개발업체들은 사단 이전이 늦어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사업성이 어렵고 줄도산이라는 말로 벌써부터 여론을 호도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공대대 이전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된 것은 사실이나 이에 대해서는 토지 감정평가 등에 비용이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개발업체에서 말하는 사업 지연으로 인한 건설사 도산 등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시 지분에 참여했던 건설사가 적극적인 경영방침으로 지분을 넘기고 철수했던 상황으로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시의원들은 “아파트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해 산정된 금액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35사단 이전부지 아파트 적정가는 만성지구보다 택지비가 3.3㎡당 약 120만원이 적은 만큼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해 약 740만원대 수준으로 추정 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시의원들은 아파트 건설은 다수 주민의 복리를 위한 공공사업의 영역인 만큼 전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격하고 균형감 있는 심사를 통해 합리적인 적정 분양가가 책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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