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도가 수립을 추진 중인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는 27일 오후 2시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서 가평, 구리, 남양주, 의정부, 포천 등 동부권역 도민, 도의원, 시군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 2차 권역별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의 수립에 앞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날 참석자들은 총괄책임자인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 강식 박사로부터 산업·경제, 교통, 도시 및 지역개발, 문화·관광, 환경, 농업, 복지·교육, 법·제도, 남북관계 등 9개 부문에 걸쳐 마련된 전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장석환 대진대학교 교수는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총 64개의 사업 중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윤영창 도의원은 “도로 분야 재정에 있어서 60% 이상이 북부지역에 지원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라면서, “북부지역 시군마다의 재정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시군별 차등적 분배와 우선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도 보통세 징수액 1% 이상을 안정적인 북부발전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경기북부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역사 자원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권유홍 한림국제대학원 교수는 “경기북부지역은 역사자원과 관광자원을 보유했지만 낙후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 광역 네트워크망 구축을 추진하는 등 이미지 개선 정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이날 공청회에서는 인근 광역단체와의 협력, 중앙정부와의 연계 등의 의견들도 제시됐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고양, 파주, 양주, 동두천, 연천 등 서부권역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권역별 공청회에서 논의된 사항과 함께 이번에 제시된 의견들을 최대한 수렴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12월 수립 예정인 최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1차 권역별 공청회에서는 ▲사업의 우선순위 선정, ▲ 농촌지역 6차 산업화, ▲ 글로벌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 ▲ 통일 이후 파급력에 대한 분석의 필요성, ▲ 서울, 인천 등 인근 광역단체와의 협력, ▲ 중앙정부와의 연계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었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두 번에 걸쳐 진행된 공청회를 통해 경기북부 발전에 필요한 양질의 의견들이 많이 제시됐다.”면서, “도민과 함께 만든 경기북부의 미래비전은 대한민국 미래의 스탠더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민선 6기 남경필 지사의 주요공약으로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경기북부 발전을 효율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마련하는 종합 계획이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원활한 계획수립을 위해 ▲ 북부발전전략위원회 및 경기도의회 북부도의원협의회 의견 수렴, ▲ 북부 10개 시군 순회 현장방문 및 의견 수렴 ▲ 북부 10개 시군 도민 대상 설문조사, ▲ 경기도-철원군 상생협력 현안 간담회 등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4일에는 남경필 지사 주재로 정책콘서트를 열어 동부, 서부, 중부, 북부 등 4개의 특화권역으로 나눠 발전을 실시하는 구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발표된 구상안에 따르면 구리·남양주·가평 등 동부시군은 북한강문화예술존(Zone), 고양·파주 등 서부시군은 통일산업경제발전존,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중부시군은 북부발전신성장거점존, 포천·연천 등 북부시군은 통일생태평화존으로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설정됐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 기획예산담당관실(031-8030-213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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