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입구에 들어서면 여유롭고 정겨운 전형적인 농촌의 풍경이 펼쳐지고, 편백향을 따라 마을중심에 들어가면 무인 찻집이 손님을 반갑게 맞아준다.
주인 없는 찻집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쌀쌀한 요즘, 황토방을 개조한 아궁이에 불을 지펴 구들장의 온기가 몸을 녹여준다.
편백나무 식탁과 장신구의 편백향이 원두커피 향과 조화를 이루어 편안함과 아늑함을 고조시켜 오랜 시간 발길을 머물게 한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하고 생산한 참깨, 쌀, 팥, 서리태, 녹두, 편백베개 등 농·특산품도 준비되어 있어 쇼핑의 즐거움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입 시에는 상품에 적힌 금액대로 나무저금통에 넣으면 된다.
이용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마을의 박재열 위원장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잠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삶을 재충전하고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무인 찻집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마을에는 도 지정 문화재 제179호, 대한 예수교장로회 총회 문화재 제4호인 남녀유별의 전통을 보여주는 ‘ㄱ자교회’와 마을 뒤편에 주민들이 직접 조성하여 향기가 살아 숨쉬는 ‘편백나무 숲’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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