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정치권에 주어진 제1의 임무는 구태의연한 정쟁이나 소모적 공방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살리기"라며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야할 정치권이 국민적 바람을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여기고 있다는 자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에 반발, 3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데 대해 "국회 파행은 옳지 못한 행위"라며 비난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특히 김 대표는 "야당은 10·28 지방 재보선에서 24개 선거구 중 2곳만 승리, 이미 국민에게 심판을 당하고도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의 국회 파행은 정말 옳지 못한 행위"라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옳은 일(국정교과서)을 하는데 있어서 절대 옳지 못한 요구에 응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모두 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면서 의원들의 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와 중견기업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도 "정부에서 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로 바꿔야겠다고 결심을 한 이상 법적 요건이 갖춰지면 (확정고시를) 빨리 하는 게 옳다"며 정부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확정고시를) 2일 이후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발표를 하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회가 이래서 되겠느냐. 국민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며 "국회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파행을 해서는 안 된다. 국회 파행은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기 때문에 야당은 빨리 국회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야당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엔 "언제든지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여의도 주상복합 아파트를 팔고 조만간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 대표가 오는 2017년 대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해석에 대해서도 "(대선 출마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데 여의도와 제일 가깝고 단독주택이 제일 싼 곳이 연희동이라서 이사를 가려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여의도) 집이 안팔리고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대표가 알아본다는 여의도와 가깝다는 연희동은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살고 있고 맞은편인 동교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거주한 바 있어 전반적인 치안 상태를 포함한 지역 환경이 유력 정치인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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