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13개월만 정상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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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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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협정’ 후 관계개선 시도, 해법 이견 여전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란 핵합의의 이행 상황과 양국 관계 개선 등에 관해 협의했다.

두 정상은13개월 만에 이뤄진 회담에서 이란 핵협정을 비롯해 계속된 유혈 폭력사태로 인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재개 방안,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 등 방위조약 갱신 등에 관해 논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의 만남은 이란 핵문제와 중동평화협상 중단 등을 놓고 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지난 7월 미국과 이란이 핵협정을 전격 체결한 후 처음 열린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월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들고 이스라엘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방미 중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지 않은 채 미국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 연설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직전 언론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과열 상황을 완화해 평화의 길로 복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를 위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명백히 밝히고 두 민족을 위한 두 국가 해법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첫 머리에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이 미국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테러에서 자신을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인정하는 자세를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불안정해지는 중동에 대한 대응을 시험받고 있다"면서도 "두 개의 국가 해법 약속을 준수할 것이며 평화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팔레스타인 국가도 비무장돼야 하며, 유대인의 땅으로서 이스라엘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열망은 인정돼야 한다"며 양측의 긴장완화 노력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완화 방안에 이어 두 정상은 2017년에 만료되는 10년 기한의 군사원조 양해각서 갱신 방안을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는 미국 외교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는 사실은 지금까지 행동으로 입증돼왔다"며 "우리는 역사적으로 미-이스라엘의 어떤 정부보다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31억 달러 상당을 지원받아온 이 각서를 갱신하되 그 규모를 10년간 5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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