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하락세다. 6일에는 2.83% 하락했고 9일에도 6.44% 떨어져 낙폭을 키웠다. 저가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주항공은 연말 대어급 공모주로 관심을 모았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인 2만3000~2만8000원의 상단인 3만원으로 확정됐다. 청약 경쟁률은 448.5대1로 청약 증거금만 7조3996억원이 몰렸다.
상장날인 6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65% 증가한 4만9500원에 결정됐다. 이날 종가는 떨어졌지만 시가총액은 아시아나항공의 9500억원을 넘어 1조2400억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시초가를 형성한 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9일과 10일 각각 0.75%, 1.61% 떨어졌다. 다른 항공주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부터 4거래일간 5% 넘게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4% 이상 빠졌다.
제주항공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저가항공사라서 낮은 운임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점에서다.
3분기 실적은 메르스 여파로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4분기에는 국제선 수송객이 늘면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625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1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수송객은 물론 기내서비스 수화물 처리 등 부가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항공기 4대가 추가로 도입되면서 경제 효과가 확대되고 유가 하락으로 항공 티켓가격이 하락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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