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위)가 피해자 보상 관련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은 개별 협상의 보상방식에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반면 가족위는 조정위에 조정절차와 불필요한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가족위는 조정위 구성 1주년을 맞아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가족위는 "보상이 잘 진행되는데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원회를 해체하고 보상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이하 보상위)'를 설립했고, 보상위엔 가족위 대표도 포함됐다.
보상위엔 반올림쪽 대표는 제외됐으며 삼성전자와 가족위 피해자간 개별 협상방식으로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가족위 추정에 따르면 그동안 100여명이 보상위를 통해 보상을 신청했고, 보상에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받는 사람은 50명을 넘어섰다.
가족위는 연말까지 80명이 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반올림은 보상문제를 포함해 조정위란 공식 루트를 통해 3자간 대화를 이어가자는 입장이다.
공유정옥 반올림 간사는 "1대 1로 보상합의를 보자는 것이 가족위와 삼성의 입장이라면 반올림은 개별 협상이 가능한 경우 그리하고, 교섭력이 없는 개개인의 피해자를 위해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를 보자는 것"이라며 "삼성이 보상위를 통해 보상을 끝낸 후 모든 문제가 해결 된 것처럼 얘기한 후 조정 권고안을 거부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예정된 조정위의 회의 역시 3자 주체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족위는 "조정위는 반올림 이야기에만 신경쓰고, 정작 조정위를 출범시킨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며 조정위를 비판하고 있다.
가족위는 지난달 7일 개최된 6차 조정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