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몽클레어 차이나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고급 패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몽클레어가 중국 짝퉁 판매업체와의 법정 전쟁에서 승리했다.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이탈리아의 몽클레어 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사 로고를 도용한 짝퉁 상품을 판매했던 중국 베이징 의류업체 로얄캣(royalcat)과의 법정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지식재산권법원이 16일 몽클레어와 짝퉁업체 간 소송에 대해 "로얄캣이 몽클레어 상표권을 침해했음이 명백하게 인정된다"면서 로얄캣에 300만 위안(약 5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 이는 세계 유명 브랜드 짝퉁 상품이 넘쳐나는 중국에서 해외 브랜드가 거둔 의미있는 승리로 주목됐다.
몽클레어 측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중국에서 새로운 상표법이 마련된 후 이에 의거해 내려진 것으로 배상규모가 역대 최대"라며 "짝퉁 업체와의 싸움에 있어 이정표적인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자축했다.
프랑스에서 시작돼 이탈리아 브랜드로 자리잡은 몽클레어는 지난 2013년 중국의 로얄캣이 몽클레어 상표를 도용해 만든 짝퉁 패딩을 생산해 판매하고 심지어 중국과 기타 지역에서 몽클레어를 연상시키는 유사 상표 등록까지 시도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소송에 나섰다.
몽클레어는 또 "지난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1450차례 표본 조사를 실시해 무려 45만개의 짝퉁의심 상품을 수거하고 이를 폐기처분했다"며 짝퉁상품 근절을 위한 대응을 지속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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