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천정배 신당' 합류설이 제기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18일 신당이 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본다고 재차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출범시키는 창당추진준비위원회 축사에 나서 "천 의원이 외로이 고민하면서 주도했던 개혁적 국민 정당이 반드시 성공해 내년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 교체의 중심 정치세력으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길 기원하며 함께 응원하겠다"며 "'개혁적 국민 정당' 창당이 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재편, 더 나아가 야권 재구성을 통해 내년 20대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 교체를 위한 몸부림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어 "한편으로 전혀 고민이 없진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가벼운 마음으로 '천정배 정당'이 잘되는 게 야권 지지자를 모아낼, 야권 지평을 넓히는 과정으로 이해해 오래간만에 동지 여러분을 뵙게 됐다"며 "제가 속해 있는 새정치연합과 개혁적 국민 정당은 때로는 경쟁하고 협력하며 총·대선 승리를 반드시 실현해 내야겠단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해있는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어 저 스스로 반성하며 새정치연합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20대 총선에서 각각 총선에 임할지 야권의 큰 차원에서 연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민주개혁 진영이 총선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천정배 신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함께 협력해야 할 당이니까 오히려 우리 당의 대표나 원내대표가 와서 축하하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아 아쉬움이 있고, 그래서 저라도 와야겠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자신의 합류설과는 일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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