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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력 구조조정 한파… 잇딴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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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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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사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오는 23~27일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퇴직을 신청받는다.

실제 신청 인원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는 달라지지만 신청 자격을 획득한 직원은 전체(5600여명)의 45%에 이르는 2500여명에 달한다.

SC은행의 특별 퇴직은 2018년까지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기로 한 SC그룹의 글로벌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올해 5월 1121명에 달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 KB국민은행 역시 이르면 올해 연말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의 2배 이상인 310명의 직원이 올해 초 희망퇴직을 신청한 신한은행은 내년 초에도 연례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평균 19개월치의 월급과 3개월치 연수비용 등을 지급하는 퇴직 지원 프로그램인 '전직지원제도' 신청을 받았다.

보험·카드업계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7월 조직 효율화를 위해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3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400여명의 직원이 신청했다.

업체별로 마련한 저성과자 교육 프로그램이나 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 역시 사실상 인력조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KB손해보험은 저성과자 직원 20여명을 상대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중 직원 2명이 퇴직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희망자에 한해 최장 3년까지 휴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50여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삼성카드 역시 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희망자의 신청을 받았다.

금융권에 인력 조정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업의 임직원 수는 2012년 29만9717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2년 연속 감소했다. 실제 2013년 말 29만5669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9만1273명으로 2년새 8444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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