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로버츠를 제28대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LA 타임스는 계약기간 3년(4년째에 구단 옵션)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다저스는 지난 몇 년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패해 탈락한 뒤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이후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해 총 9명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최종 후보는 로버츠 감독과 게이브 캐플러 선수육성부문 이사로 좁혀졌다. 당초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캐플러가 신임 감독으로 유력해 보였지만 결국 구단은 로버츠를 선택했다.
1972년 생인 로버츠 감독은 이전까지는 한번도 감독을 맡아본 적이 없는 초보 감독이다. 현역 감독 중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휴스턴 애스트로스 A.J. 힌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앤디 그린 감독에 이어 4번째로 젊다. 또 다저스 사상 최초로 소수계 출신 감독이기도 하다.
2008년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10시즌 동안 832경기에 출장해 24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로버츠는 은퇴 후 ESPN 해설자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샌디에이고 코치를 맡아왔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으로 지명된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로 형언하기 어렵다.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저스로 다시 돌아왔고 LA에서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이루고 싶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12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