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정보위원회원장에 따르면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이날 보고를 통해 북한이 지난 오후 2시 원산 앞바다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으나 궤적 추적이 전혀 안 돼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당시 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참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SLBM의 캡슐(보호막) 파편이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다른 부품의 파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원산 구두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호영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지난번 SLBM 사출 시험에서 수면에서 150m 정도 상승하다 떨어졌는데, 150m 상승한 궤적도 다 추적할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이번에는 전혀 궤적이 추적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감시와 검열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이 최근 권력 서열에서 상당히 급부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58세 정도로 추정되는 조 부부장은 최근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조 부부장은 사흘 전 김 위원장의 원산 구두공장 시찰도 수행했다.
주호영 위원장은 "북한은 직책도 직책이지만 최고 권력자와의 접촉 빈도도 권력의 양을 나타내기 때문에 상당히 (권력 서열이) 급부상한 걸로 판단한다"면서 "최근 김정은이 각 부서를 검열·감독하는 과정에서 그 업무를 맡은 조직 부부장이 자연스럽게 부상한 것으로 본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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