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회계투명성 제고안'에 반발…탄원서 제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2-01 07: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금융당국이 회계투명성 제고안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건설업계가 이를 수정해 달라며 관계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25개 주요 건설사들은 지난 10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의 개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지난 달 27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건설업계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장별 주요정보 공개와 핵심감사제(KAM) 도입 등을 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주요 사업장별로 공사진행률과 충당금, 미청구공사 등을 공개할 경우 공사원가(원가율) 추정이 가능해져 원가 정보가 외국업체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 해외 공사 수주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제고방안 마련 과정에서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한 데다, 건설업계 일부 주장은 이미 제고안에 반영돼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안 논의 과정에서 건설업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비롯한 실무자들을 불러 5차례나 간담회를 열었고, 마지막 두 차례 회의에서는 완성된 방안까지 설명했다"며 "당시에는 건설업계도 이 방안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건설업계의 탄원서가 접수된 만큼 요구 사항들을 살펴본 뒤,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기존에 발표한 회계투명성 제고안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