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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반대로 GE 가전사업부 매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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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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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GE는 33억 달러에 가전사업부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일렉트로룩스가 월풀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1위의 가전제품 메이커로 도약하고, 특히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GE는 철회 결정을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가전사업부 사업을 계속하면서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다른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반(反)독점 감독당국이 두 회사의 합병안에 지난 수개월 동안 반대해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법무부는 작년 9월 타결된 두 회사의 합병안에 반대해왔다. 법무부는 합병 회사의 가전제품 소비자 가격이 최고 5%까지 오를 수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난 7월에는 합병을 중지시켜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 GE와 또다른 가전회사인 월풀은 주택건설업체에 판매되는 미국 내 부엌용 주요 가전제품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GE의 매각 철회 입장이 나오면서 일렉트로룩스의 주가는 이날 급락했다. 키이스 맥로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더욱 강력하고 건실한 인수 합병(M&A) 절차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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