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끔찍하다. 볼드모트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해리포터 소설 속 볼드모트와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이미지들이 미국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리꾼들이 트럼프를 볼드모트에 비유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모든 무슬림은 미국에 들어 와서는 안 된다"고 말한 직후다. 그의 선거 캠프는 이민자와 난민 뿐만 아니라 여행자 신분으로도 무슬림은 미국 입국이 금지돼야 하는 의미라고 확인했다. 직후 무슬림 입국 반대 주장이 인종차별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는 “신경 안 쓴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JK롤링의 세계적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등장 인물 중 하나인 볼드모트에 트럼프를 비유한 이미지들을 쏟아냈다. 소설상에서 볼드모트는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인물로 순혈 마법사가 아닌 인간의 피가 섞인 머글을 대량 학살하는 악마로 등장한다. 또 트럼프와 볼드모트 중 누가 더 최악인가라는 설문조사가 실시 중으로 트럼프가 66%로 더 많은 표를 얻고 있다.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은 트위터에 트럼프를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의 화신 볼드모트에 비유한 BBC의 트윗 링크와 함께 "끔찍하다. 볼드모트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적었다.
볼드모트 외에도 트럼프는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도 비유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히틀러와 트럼프의 말을 두고 누가 한 말인지를 맞추는 OX 퀴즈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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