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인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를 향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15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합의할 것을 압박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1일 전날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인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를 향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15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합의할 것을 압박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사진설명) 새누리당 원유철(왼쪽)·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가운데는 정의화 국회의장.[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해달라는 요구에 여당은 반대하고 있어 당일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선거구획정안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 후 처리'하기로 했던 각종 쟁점 법안도 상정해 통과시키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를 더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15일 본회의는 하기로 했다"면서 "22일과 29일에도 추가로 본회를 열어야겠다고 했더니 이 원내대표가 '당과 상의해 결정하고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날 언급한 '특단의 조치'와 관련해 "결단이 직권상정이 되지 않겠나 본다"면서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구가 없어지는 것은 그야말로 (직권상정 요건을 만족하는) 국가비상사태"라며 직권상정을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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