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령댐 도수로 초 긴급공사 부실시공 우려 등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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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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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댐도수로건설단, 21개소 분산…지역 업체 참여전무 , 자재공급 1 곳 독점 승인…“저 질 자재납품” 등 의혹


국민의 관심사인 금강-보령댐 도수로 작업이한창이다. 이 긴박한 공사에 지역건설업계의 하도급참여가 전무한데다 주요공정에 들어가는모래 공급승인을 1곳에 독점 승인해주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
 

충남 보령댐 유역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금강 물을 보령 댐으로 보내는 도수로(긴급용수공급시설)설치 공사와 관련해 지역건설업체의 불만이 높다.

특히 이 공사는 내년 2월부터 도수로를 이용해 물을 공급해야 되는 특수성 때문에 초 긴박공기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12일 발주처인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지역건설업계, 골재업계 등에 따르면 금강-보령댐 두수로 공사는 총사업비 625억 원을 투입해 관로 21km, 취수장1개소 가압장 2개소 등을 설치해 내년 2월 임시준공 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낙찰됐다.

K-water 보령댐도수로건설단(단장 박병돈)은  최근 이 공사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건설업계의 반발과 관련한 해명을 내 놓았다. 공사는 “도급장비 활용과 지역기업 인력 창출효과로 도급공사비의 60%가량(350억 추산)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공사를 수주한 대우건설은 “지역업체를 쓰라는 것은 권고사항일 뿐이지 법적 근거도 없다. 긴급공사로 장비와 인력, 노하우 등의 문제가 있어 불가피하게 협력업체가 꾸려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건설업계는 하도급 16개 업체 가운데 단 1곳도 참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회조차 주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는 허울뿐인 겉치레라고 일갈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 도수로 공사는 주로 도로굴착 등 단순 공사로 지역건설업계의 영역에 속해있다. 대형 수로공사의 굴착공사 장비와 인력 등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 있다”고 반론하고 “일감이 없던 차에 기대를 했었는데 입찰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허탈하다”고 하소연 했다.

이 같은 지역 건설업계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발주처인 K-water 는 공사 구간 21km 구간을 21개로 쪼개 나눴다. 1km 당 1공구 형태로 분리해 도로굴착과 상수도 매립, 포장공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초스피드’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긴급공사와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자재구입에 논란이 일고 있다. 도수관로인 주철관을 보호하고 내부온도, 배수 등 공사 주요공정인 모래사용은 양질의 토사(강모래)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K-water 보령댐도수로건설단은 21km 전 구간에 사용되는 골재업체 승인허가를 단 1곳에 내줬다. 21개 파트(공구)에서 동시다발적인공사를 벌이는 상황인데 고작 1곳에 독점으로 골재납품허가를 내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보자의 지적이다. 긴급 상황으로 볼 때 다수의 업체를 선정해 골재납품승인을 내줘야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

특히 이 제보자는 현장에 공급된 모래마다 품질이 다른데다 ‘시방서’품질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질 낮은 골재가 공급되고 있어부실시공 우려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근거로 제보자는 “K-weter는 지난 7월 부여소재 D 업체 1곳에 골재 공급승인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미 사용된 골재는 공사전체의 절반가량으로 일부구간에 서 ‘시방서’품질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이미 사용된 골재 가운데 일부는 다소 질이 떨어지지만 물다짐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본지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시공업체 관계자는 “골재납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공급승인 업체 1곳을 추가로 지정해 신청했다”고 말해 제보자의 신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K-water  보령댐도수로건설단 관계자는 “긴급한 공사로 인해 밤잠을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바쁘지만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사용되고 있는 골재는 다시 한 번 점검해 품질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 긴급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21km 구간 전체 물량을 1곳에 독점 승인을 내준 것과 ‘시방서’와 일치하지 않은 모래를 사용한 것에 대한 ‘의혹’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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