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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입자에 대한 만성독성 기반의 종민감분포도. 은나노입자에 만성 노출된 수서 독성 시험종 5종에 대한 독성자료를 이용해 종민감분포도를 도출했으며, 이 중 생물종의 95%를 보호할 수 있는 5% 유해농도로서 0.614 ㎍/L를 수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유해농도로 제안했다. [그래프=한국연구재단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은나노입자의 만성적 노출로부터 95% 수준의 수생태계 생물을 보호하려면 은 나노입자의 농도가 0.614 ㎍/L 이하여야 함을 최초로 도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15일 밝혔다. 다양한 생물종의 종민감도를 반영한 은나노물질의 유해농도를 최초로 제안해 향후 은 나노물질 안전성 평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 나노입자는 항균성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며 세계적으로 400종 이상의 관련 소비재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생물체에 유해한 은 나노입자의 농도는 단일 생물종을 바탕으로 한 보수적 수치만이 제안돼 있어서 먹이사슬 단계별로 다양한 생물종을 대상으로 한 종 민감도분포 분석 및 유해농도 제안이 필요하다. 특히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는 은 나노입자가 하천이나 호수 등 수계(水系)로 오랜 기간 노출됐을 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농도의 도출이 절실하다.
안윤주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조류, 유글레나류, 갑각류, 어류 총 6종에 대해 은 나노물질 만성독성을 평가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이어 성장저해, 유영장애, 발달장애, 생식영향을 평가했으며 시험종 모두에서 은 나노물질 노출에 따른 독성 영향이 관찰됐다.
실험 결과 중 활용 가능한 5종의 평가 자료를 고 신뢰성 환경 지침값 산출 방법론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은 나노물질에 만성노출 시 수생생물종의 95%를 보호할 수 있는 유해농도(HC5,5% Hazardous concentration)로 0.614 ㎍/L가 도출됐다.
안 교수는“본 연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은 나노물질의 안전성지원사업의 주무국인 한국의 국내 연구진이 은 나노물질의 생태위해성평가에 기여할 수 있는 유해농도를 발표한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독성평가 결과를 통해 나노물질에 대한 생태계보호 필요성을 보여준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독성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나노톡시콜로지(NANOTOXICOLOGY) 지난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만성독성
생명체가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었 때 나타나는 해로운 영향을 노출 기간에 따라 급성독성과 만성독성으로 나누는데 이 중 비교적 긴 기간 노출된 때 미친 독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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