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복지예산 2000억 시대…삶의 질 수준은 후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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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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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건강 복지기준’, “모두가 건강을 누리는 세종” , 종합병원 1곳 없어…폐쇄성폐질환 검사·치료 최하위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누구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모두가 건강을 누리는 세종’.

지난 17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복지세종 실현을 위한 특별브리핑에서 ‘세종시민 복지기준’ 과 관련한 청사진을 내 놓았다.

이 날 이 시장은 ‘복지서비스’ ‘소득’ ‘일자리’ 등 6대 영역 67개 세부사업 정책 가운데 ‘건강’에 대한 복지는 “누구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로 건강을 누리는 세종시민”으로 집약됐다.

6대 영역에 쏟아 붓는 예산은 3년간 무려 2015억으로 천문학적인 돈이다. 이 정책을 위해 시는 복지 분야 전문교수와 시설단체, 시민종사자 등 300여명이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10개 월 가량 ‘산고’끝에 마련됐다는 것이다.

‘건강 복지’의 경우 신도시지역에 보건소신설, 보건환경연구원을 설치·운영하겠다는 것. 광역치매센터와 노인성질환 통합관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응급·중환자 등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중장기적인 종합병원유치를 위한 정책을 아쉬워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철수하는 만큼 수준에 달하는 종합병원의 설립계획이 있었어야 했다는 것.

특히 북부권의 고령화에 따른 의료서비스와 신도심의 급속한 인구유입 등 세종시 변화에 따른 종합병원 유치는 절대적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임 모(여.82)씨는 지난달 28일 고열과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시내 내과 3곳을 전전 했다. 그러나 병세만 더 악화돼 청주 성모병원에 입원한 뒤에야 정확한 병명이 나왔다. 임 씨는 쭈쭈가무시병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받았다.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로 호흡 곤란과 만성 기침 등의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관련한 검사와 치료에서 세종시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 평가'를 보면 전국 의료기관 6천691곳에서 연간 1회 이상 실시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을 발표했다.

세종시는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 평균은 67.9%로 서울, 강원 인천 등은 전국 수준보다 높았지만 경북(51.8%), 전남(49.3%), 세종(48.5%)은 특히 처방률이 낮았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필수적인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대부분 지역이 50~60%대였지만 세종자치시의 경우 38.8%로 가장 낮았다.

의료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검사 시행률이 78.9%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66.8%), 병원(50.1%), 의원(37.8%) 순이다.

이 같은 시의 정책에 대해 의료 전문가  관계자는 “‘세종시민 복지기준’을 위해 3년간 2015억을 쏫아 붓는 등 전문기관에 위탁해 마련한 복지정책에 시민들은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 라고 지적했다.

한 복지전문가는 “복지기준 참여연구진을 보면 연구책임자 전원이 타 지역인물로 구성돼 시민들의 정서와 생활의 체감온도를 느끼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복지예산 2000억 시대에 살면서 변변한 의료기관 하나 없는 것은 후진형이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후속 정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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