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에 전략자산 추가 배치 검토...사드 배치 논의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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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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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위협에 적극 대응…주변국 간 공조 계속"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관련,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군사장비 지원 관련 요청을 받았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행동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안보 공약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국과 조율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이번 핵실험과 관련한 상황 보고를 받고 역내 동맹들과 군사적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 대변인은 이번 북한 4차 핵실험의 성격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번에 핵실험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정보와 분석을 받고 있는 만큼 수일 내에 이번 실험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정보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군사자산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의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시점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는 양국 간에 아무런 논의나 협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수년간 이어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고 있다"며 "알래스카 주의 전략자산 추가 배치와 태평양 지역에 대한 해군자산 배치, 일본에 대한 두 개의 레이더 시스템 배치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북핵 문제를 놓고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에 전략자산의 배치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그러나 진정 원하는 것은 국제적인 공감대를 높여 김정은 정권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더 큰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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