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강조하는 미래부 ‘느긋 행보’에 SK텔레콤만 ‘벙어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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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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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CJ헬로비전 인수 허가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4월 1일 합병법인 출범이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는 민감한 사안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최양희 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경제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언급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인수에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공정거래법 등 복수의 법 조항이 얽혀있다. 최대주주 변경인가는 60일지만 종합유선방송 변경허가는 90일이 소요되는 등 각 사안에 따라 심사기간도 다르다. 부분별 심사가 경우에 따라 시기가 엇갈려 진행되기도 해 심사가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인수 허가 절차 장기화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는 ‘자료보완’이다. 미래부가 SK텔레콤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 이에 상응하는 답변이 올때까지 심사기간 소진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아직 미래부가 SK텔레콤에게 자료보완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CJ헬로비전 인수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면서 자료보안 요청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는 한 차례 요청한바 있다.

인수 허가 승인 여부에 상당한 기간이 걸린 것으로 예상되면서 SK텔레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4월 1일 합병법인 출범이 사실상 무산된 것은 물론, 상반기 내 결론이 나지 않은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경쟁사와 시민단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곤혹스럽다. 최근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나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LG유플러스와 한바탕 ‘설전’을 주고받은 SK텔레콤은, 최근 주요 시민단체가 인수합병 반대 1인 시위에 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 인수 허가 무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점도 불안요인이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이 직접 나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상치 못한 잡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심사절차에 들어간 상황이기에 우리가 빠른 심사를 요구할수는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 차분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충분히 전달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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