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제주·세종·울산 등 개발호재 및 인구유입 많은 지역 상승폭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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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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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파주와 강원 태백 등은 개발사업 지연 등에 따라 보합세 유지

2016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제주와 세종, 울산 등 개발호재 및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4.15% 상승하며 7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상승률(3.81%) 대비 0.3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수도권(3.52%)에 비해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5.52%)와 시·군(4.32%) 등 개발 사업이 많은 지방이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제주와 세종, 울산이 각각 16.48%, 10.66%, 9.8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5.91%)과 부산(5.62%) 등도 오름폭이 컸다. 서울은 4.53%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제주는 제2신공항과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영향과 외지인의 제주 부동산 투자 증가 및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세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이 2단계로 접어들고 인구 유입이 꾸준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울산도 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과 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 재개발 및 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재개되고, 임대주택 공급사업 등에 따라 인근 지역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원(2.21%)과 충남(2.22%), 경기(2.47%), 대전(2.48%), 인천(2.77%) 등은 전국 평균보다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78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74곳이었다.

제주 서귀포시가 16.98%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 제주시(16.21%)와 울산 북구(13.21%), 울산 동구(12.67%), 부산 해운대구(11.10%)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 파주시(0.31%)는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등이 지연되고 공급과잉에 따라 보합세 수준에 그쳤다. 지역경기 동향의 변화가 없는 강원 태백시(0.50%)도 상승폭이 작았다.

이와 함께 올해 5000만원 이하 주택은 총 8만6623가구로 전년(8만9637가구) 대비 3.4% 감소했다. 노후화로 인한 멸실과 재개발 및 재건축 등으로 인한 철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이 18.1%, 5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도 15.2% 오르는 등 고가 주택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전국 400만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가격산정을 위해 약 19만가구를 대상으로 공시가격을 조사했다”면서 “지난해 전반적인 주택 매입수요 증가와 제주 등 일부 지역의 개발 사업으로 인한 주변지역 주택가격 상승,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 해소 노력 등으로 올해 공시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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