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의 원금손실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 원금손실 위험 및 ELS 시장위축이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난해 말 국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8조4000억원으로, 수년간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ELS의 원금손실 우려 확대, 규제강화 등으로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홍콩H지수 기초 ELS 발행잔액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약 37조원이다. 나이스신평은 이중 총 12개 증권사의 28조4000억원(커버리지 77%)에 대해 관련 자료를 수령, '노 낙인' 상품을 제외한 14조3000억원에 대해 분석했다.
다만 '낙인'이 발생했어도 최종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일정 지수까지 회복되면 원금보장이 가능하다.
또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가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헤지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 확대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수료 감소 △유동성위험 확대 △증권사 평판 리스크 및 소송위험 증가 등이 있다.
증권사는 ELS 운용과정에서 기초자산이 예상과는 달리 크게 하락할 경우, 자체헤지 과정에서 파생상품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상존한다.
나이스신평은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최근 수년간 크게 확대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입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하지만 최근 원금손실 위험 확대에 따른 시장위축, 경쟁심화에 따른 수수료율 인하 추세 등을 감안하면 수익기여도가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일시적 환매요청에 따른 증권사의 유동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ELS 최종만기가 2018년 이후 집중돼 있어 이 시기에 증권사 유동성 위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이스신평은 "이외에 투자자 손실 확대는 평판리스크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 금융상품 판매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송위험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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