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달사이 23% 폭락하며 7년 만에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연초 섣불리 시행된 서킷브레이커로 인한 증시 공포감에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증시 불안, 중국 경기둔화 등 각종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진 탓이었다.
지난주에는 상하이종합지수 2700선마저 붕괴되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6.1%, 선전성분지수는 6.85%, 창업판은 7.23% 하락했다. 다행히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 넘게 뛰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중국증시가 바닥을 찍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2월 첫주가 시작되는 이번 주(2월 1~5일) 일주일 간의 기나긴 춘제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일 발표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제 연휴를 앞둔 자금수요 급증으로 돈풀기에 나선 인민은행이 지난 주에도 2차례 공개시장 조작으로 5900억 위안을 순 공급했다. 이번주에 인민은행이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한달 만에 1000포인트가 빠지면서 중국증시가 바닥 국면에 근접했다고 판단, 반등을 점치는 의견도 나온다.
통계적으로도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2월에 상승세를 보일 확률은 80%로 다른 달보다 비교적 높았다. 이에 따라 일각선 2월 중국증시가 강세장으로 전환을 시도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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