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86명 사망…아이들 화재에 울부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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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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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 공격을 받은 나이지리아의 달로리 마을 [사진=Stefan Simanowitz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로 민간인 최소 86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 마을을 습격해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 테러 등 무차별 공격을 자행했다고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으로 확인된 무장괴한들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밤 부터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시 부근 달로리 마을을 대략 4시간 동안 공격했다. 생존자와 군인들은 차 두 대와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마을을 급습했고 집집마다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당시 마을 아이 다수는 집안에서 자고 있던 상태여서 화재로 많은 아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 중 한명인 알라비 바쿠라씨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기 난사, 화재, 자살 폭탄 폭발음이 4시간 동안 마을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하물며 자살 폭탄 테러범 셋은 테러를 피해 인근 마을로 도망치던 주민들 가운데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나이지리아군은 AP에 말했다.  

나이지리아군은 테러를 진압하기 위해서 사건 당일 저녁 8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테러범을 당해낼 수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중화기가 온 뒤에야 테러범들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두구리는 보코하람이 2009년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강경 진압에 700여 명의 대원이 목숨을 잃자 무장봉기를 일으킨 곳이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은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꿈꾸는 보코하람의 무차별 공격에 지금까지 2만여명이 숨지고 25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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