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가 3일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시작으로 14일까지 2주간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중국 경제·사회 전반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정책안을 내놓을 이번 양회에 중국 대중의 기대와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중국 네티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주목하고 있는 양회 이슈는 '사회보장'이라고 3일 보도했다.
3월 2일 자정 기준 인민망 '2016 양회 이슈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국 네티즌은 총 388만여명으로 이중 50만7000명이 '사회보장'에 표를 던지며 사회보장제도 개선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주민소득 △의료개혁 △'호랑이와 파리 모두 다 잡는다'는 반부패 △공평한 교육 등이 그 뒤를 이으며 5위권에 랭크됐다. 이 외에 △주택 △환경보호 △사법개혁 △금융리스크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던 사회보장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반부패와 정치체계 정비 등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대중이 주목한 '양회 10대 이슈'는 △소득분배 △반부패 △신창타이(新常態) △식품·의약품 안전 △권력이양 △당 기강잡기 △환경보호 △교육개혁 △사회보장 △주택 순이었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대중이 주목한 '양회 10대 이슈'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반부패'였다. 반부패는 지난 14년 연속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그 다음은 11차례 등장한 주택·부동산 가격으로 부동산 시장침체와 주택가격 양극화 현상을 대중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회보장과 교육개혁, 의료개혁은 10차례, 소득분배와 취업은 8차례, 법에 따른 행정과 사법개혁, 식품·의약품 안전이 7차례, 삼농(농업·농촌·농민)이 6차례, 환경보호는 총 4차례 10위권에 올랐다.
한편, 이번 양회에서는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 측 개혁'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발전 로드맵인 '13차5개년 계획(2016-2020)'이 시작되는 해로 향후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모색한다.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공개할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이 6.5%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탈빈(脫貧 빈곤퇴치)', 자선법 개정, 친환경 대책 마련 등 민생관련 사안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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