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하셨나요"…1인 가구 불규칙 식사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09 06: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명 중 1명 영양섭취 부실…단백질 덜 먹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혼자 사는 3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 식사로 인해 영양섭취가 부실하고 단백질 섭취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500가구) 또는 2인 이상 가구(500가구)에 속한 전국 만 19∼74세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일주일간 아침식사 현황을 묻는 문항에 1인 가구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33.5%로 2인 이상 가구(18.1%)보다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아침을 거른다는 응답이 44.2%로 절반에 가까웠다.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라는 응답 비율도 2인 이상 가구(71.4%) 보다 1인 가구(56%)에서 낮았다. 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곡류와 주류는 1인 가구 섭취량이 2인 이상 가구의 99.9%, 100.2%로 2인 이상 가구와 비슷했다.

그러나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 1인 가구 수산물 섭취량은 61.7%에 그쳤고 과일(74%)·축산물(78.2%)·채소(89.4%) 등도 섭취량이 10∼25% 가량 적었다.

1인 가구 권장섭취기준 대비 영양소 섭취 비율도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다. 칼슘(60.2%), 칼륨(77.4%), 비타민C(79.4%), 리보플라빈(85.3%), 비타민A(86.8%), 나이아신(93%) 등 섭취량이 권장 섭취량에 못 미쳤다.

반면 2인 이상 가구에서는 칼슘(73.4%)과 칼륨(90%)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를 권장량을 초과해 섭취한다.

또 1인 가구는 탄수화물에 의한 에너지 섭취 비중이 70.1%로 2인 이상 가구(65.4%)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단백질(13.7%)과 지방(16.3%)은 2인 이상 가구(단백질 14.8%·19.7%)와 비교해 낮았다.

1인 가구 월평균 식품비는 2014년 기준 28만7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 1인당 식품비(38만7000원)의 74.4% 수준이다.

연구원은 식생활이 불건전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직장 단위 식생활 교육, 편의점을 통한 식생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식품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