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10일 기준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온스당 1272.80달러를 기록했다.
9일까지만 해도 조정을 받던 금값이 다시 뛴 것은 드라기 총재가 내놓은 부양책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다. 물론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를 0.05%에서 0%로 낮춰 제로금리를 도입하고, 채권매입 규모도 달마다 800억 유로로 확대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다고 언급해 미국·유럽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돼 있어지만, 결국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라는 강력한 바주카포에도 유로화 가치가 10일 하루 만에 1% 넘게 뛰었고, 금값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금값은 이미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상승했다. 연초부터 차이나 쇼크 여파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뛰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같은 벼랑 끝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되레 금값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이미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상승했다. 연초부터 차이나 쇼크 여파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값이 뛰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같은 벼랑 끝 통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되레 금값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 수익률도 연초 이후 쏠쏠하다. 국내에 설정돼 있는 11개 금펀드는 3개월 동안 12.84% 수익을 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60%에 이른다. 다만 장기 수익률은 아직 좋지 않다. 금펀드는 3년 사이 20% 넘는 손실을 냈다.
그러나 금값은 더 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캐나다 투자기관인 RBC웰스매니지먼트 조지 게로 매니징디렉터는 "다른 상품보다 금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값이 조만간 온스당 13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 이벤트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보다 인위적인 부양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자산 배분 면에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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