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원외 정당 민주당 공동대표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4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민석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김 대표의 민주당과 박 대표의 신민당이 지난 1월 말 합당해 만들어진 야권 신당이 또 다시 분열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박 전 지사의 입당 사실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전 지난해 7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으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해 제일 먼저 탈당한 사람"이라면서 "신당 작업을 하면서도 신당은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의 신당만이 더불어민주당을 대체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누누이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와 원칙을 존중하는 국민의당에 합류함으로서 하나의 신당이 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3당 정립체제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행동으로 옮기신 분"이라며 "도지사를 하면서 쌓은 많은 경험과 정치에 대한 문제인식이 우리당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오는 4·13 총선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 지역은 지사로 있으면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마음에 담고 항상 고민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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