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주(駐) 미얀마 대사에 정호범을 임명했다.
통신은 대사 교체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과 우리정부가 독자적 대북제재안의 일환으로 김석철 전 대사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김 전 대사를 포함해 대량살상무기 개발(WMD)에 책임 있는 북한 개인 및 단체를 독자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 또한 김 전 대사를 지난해 11월 현직 대사로는 처음으로 특별제재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김 전 대사는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를 미얀마 국방 관련 인사들과 연결해준 대가로 돈을 받아온 혐의를 받았다. 조선광업개발회사는 탄도 미사일 수출 등 북한 당국의 불법 거래를 도맡아온 창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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