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하드웨어 모듈은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소프트웨어는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개발자들은 LG전자가 다음 달 18일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온라인 장터 ‘LG프렌즈닷컴’에서 G5의 '프렌즈'를 판매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발자가 만들어낼 LG G5 프렌즈 제품은 통신사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과 달라, 온라인 장터를 열게 됐다. 개발자들이 좋은 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프렌즈는 G5와 연동해 쓸 수 있는 주변기기를 말한다. G5는 하단부를 빼낸 자리에 다양한 기능의 모듈(부품) 장치를 끼워 사용할 수 있다.
보조 배터리가 달린 카메라 'LG 캠 플러스'나 고급 오디오 성능을 내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등이 있다.
개발자들은 이런 프렌즈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하드웨어 모듈은 LG전자와 벤처·중소기업 개발자들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마다 자유롭게 제작·배포할 수 있다.
4월에는 개발자 사이트(developer.lge.com)를 통해 프렌즈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하드웨어 개발 키트(HDK)를 공개할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는 "프렌즈는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확대하기 위한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즐거운 곳에서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거기서 수익이 나오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각의 프렌즈마다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런 에코가 마련돼야 판이 커질 수 있고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4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 가운데 200명 이상이 스타트업 등 중소업체 개발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