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소식] '해어화' 일본·대만·필리핀 선판매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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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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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해어화'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천우희, 한효주, 유연석 주연의 영화 '해어화'가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아시아 최고의 영상 콘텐츠 마켓, 2016 홍콩 필름 마켓(HKFILMART)에서 일본과 대만, 필리핀으로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영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내부자들' '감시자들' '황해' '추격자' 등 국내 선 굵은 작품들을 수입, 배급해 온 일본 배급의 클락웍스(THE KLOCKWORX)를 비롯 '군도' '강남 1970' 등을 배급한 대만의 케이브로 미디어(KBro Media)와 '검사외전' '암살' 등을 배급한 필리핀의 Viva Communications가 '해어화'를 선택했다.

일본 배급사의 관계자는 "꿈에 대한 열정과 욕망,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질투의 감정이 강렬하게 그려지고, 특히 감정선이 노래를 통해 드러난다는 점이 압권이다. 안타까움과 동시에 진하고 강한 여운이 남는 수작으로 생각된다"면서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는 한효주의 열연이 돋보이고, 색채가 아름다운 한복과 우아한 드레스 등 의상을 보는 재미도 크다"고 했다. 1940년대의 모습을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하게 담아낸 영상미에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만 배급사의 관계자 역시 "작품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한 예술가의 감정 열정 욕망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어떤 점에서는 영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홍콩 필름 마켓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스크리닝을 통해 '해어화'를 접한 많은 해외 바이어들 또한 "의상과 배경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세 사람 사이의 드라마가 강렬하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노래" "배우 한효주의 연기력이 인상 깊고, 캐릭터 표현이 섬세하다" "엔딩의 여운이 깊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내달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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