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구단주 사이에 깃발 내기가 걸린 수원FC의 홈 개막전은 성남FC와 90분간 열전에도 무승부로 끝나 양 시장 사이에 걸었던 깃발내기는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수원FC는 지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홈 개막전에서, 강호 성남을 만나 티아고에게 코너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맹렬한 기세로 반격에 나서 김병오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승리한 팀의 구단기를 상대 홈구장에 내걸기로 한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가슴 졸이는 깃발라시코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15분 성남 티아고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이미 골문을 넘어서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수원FC는 곧바로 조직력을 발휘해 반격에 나서 오른쪽 골에리어 밖에서 이재안이 올린 크로스를 김병오가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는 발리슛으로 성남 골망을 갈랐다.
이날 개막전에는 1만2천825명의 관중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수원FC의 클래식 승격과 깃발라시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특별히 이번 경기가 국민적 관심을 끌자 KBS1-TV가 중계에 나섰고, 중계팀은 깃발라시코를 의식한 듯 나란히 앉아 관람하는 양 시장을 간간이 보여주며 흥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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