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주범 '동맥경화반' 조기진단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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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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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물질인 '고위험 동맥경화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영상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김진원 고려대 교수와 박경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공동연구팀이 고위험 동맥경화반 진단 영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고위험 동맥경화반에는 몸속 다른 물질과 다르게 유독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인 대식세포가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이 점에 주목해 연구한 결과 대식세포 무리를 잡아낼 방법을 찾았다.

대식세포 표면에는 세균을 잡아먹는 역할 등을 하는 '만노스 수용체'와 결합해 빛을 내는 물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천연 고분자 물질인 키토산으로 대식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으면서도 빛을 내는 나노입자를 합성했다.

이후 살아있는 생쥐에게 이 나노입자를 넣은 결과 생쥐의 경동맥 안에서 나노입자와 대식세포가 실제로 결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식세포가 많이 침투한 고위험 동맥경화반의 영상을 얻었다.

연구팀은 또 사람 심장혈관과 유사한 혈관을 가진 토끼에도 나노입자를 투여한 결과 토끼의 대동맥에서도 고위험 동맥경화반 진단 영상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었다.

김진원 교수는 "실험용 생쥐와 토끼에서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인체 적용 또한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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