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부터 2년간 2조원대의 손실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다.
23일 회계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감사 과정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정정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242억원, 45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공시했다. 그러나 누락 비용 및 손실 충당금 등을 반영하면 실적은 적자로 전환된다.
현재 검찰은 전임 경영진을 대상으로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이다. 금융당국 역시 대우조선과 회계법인에 대한 회계 감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감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계법인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조선은 안진 측의 지적을 수용해 오는 28일께 과거 재무제표를 정정 공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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