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국회의원 재산 순위 1위 자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몫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재산 평균이 모든 정당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국민의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96억100만원으로, 새누리당(37억2400만원)과 더불어민주당(13억3200만원), 정의당(4억4300만원) 등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그간 국회의원 재산 순위 1위였던 정몽준 전 의원이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의원직을 물러난 이후, 새롭게 재산 순위 1위로 등극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부자 정당’이 탄생한 셈이다.
안철수 의원의 지난해 보유 재산은 1629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장병완(82억5000만원), 김한길(46억5100만원), 주승용(45억2100만원) 의원 등도 국민의당의 평균 재산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전년(36억7700만원)보다 4700만원 늘었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인 김세연(1550억9500만원), 박덕흠(539억4300만원) 의원을 제외해도 평균 재산이 23억1400만원으로 다른 정당보다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안 의원의 탈당으로 500억원 이상 자산가가 한 명도 없었다. 평균 재산도 전년 19억2600만원에서 30.8% 줄었다.
정의당 소속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전년(4억2200만원)과 비교해 2100만원 증가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정의화 국회의장(116억5300만원)이 무소속으로 편입되고,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171억5900만원) 등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4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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